한국인을 당황케하는 미국의 '이것'! 알아두면 덜 난감한 미국문화

2014. 9. 3. 11:28 American Life_미국생활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을 미국에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식 사고방식이 남아있는 저로써는 아직도 가끔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국이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국인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생활속에서 겪어온 당황스런 순간들을 떠올려봐요. 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동방예의지국 출신(?)인 저의 눈에는 경악스럽게 보인 행동들과 합리를 따지지만 실제로는 이해불가능한 관습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다르다는 것이 곧 틀린 것은 아니기에 이런 점을 알아둔다면 단순한 관습차이에 대한 무지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출처: www.wallpaperseries.com) 


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차이에 깜놀하듯이 

미국에는 한국인을 당황케 하는 '이것'들이 있다!




   1.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코를 푸는 행동

(이미지출처: www.keepcalm-o-matic.co.uk)

미국인들은 식당, 학교, 회사, 영화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휴지나 손수건에 코를 휑~ 하고 크게 푸는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큰 소리로 나팔불듯이 푸는것에 대해서는 조금 자중하자는 의견이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에티켓으로 통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푸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네요. 오히려 콧물을 코 뒤로 큭-큭 하고 들이마시는 것, 이 것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콧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니 풀어 닦아내는 것은 깨끗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국인들의 마인드. 미국인 누군가가 당신의 면전에 대고 식사중에 코를 풀고 "Excuse me~" 하여도 놀라지 마세요. 더러운 짓 아니에요. ^^;;; (한 가지 더 tip: 미국에서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에서만 사용하세요.)





   2. 엄청난 쓰레기, 하지만 분리수거는 대충대충. 일회용은 일상생활.

몇년 전, 한국에 잠시 방문했다가 오랫동안 몸에 배인 저의 습관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 한국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생활화 되어있고 국민들도 열심히 참여하는 반면에, 많은 미국인들은 분리수거에 대해서 굉장히 널널(?)한 편입니다. 오히려 너무 관대해서 지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ㅠㅠ 미국의 땅덩이는 워낙 넓다보니 주마다 처리법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나누지 않고 한 쓰레기통에 한꺼번에 같이 버리구요. 그나마 분리한다고 하는 깨끗한 플라스틱, 종이, 유리 등등은 한꺼번에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즉, 음식물 쓰레기 포함한 일반쓰레기와 그 외 재활용 쓰레기,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죠. 일부 복잡하게 한다고 하는 동네나 아파트단지에서도 굳이 더 분류해서 버리라고 권장하는 것이 플라스틱, 종이류, 유리 정도입니다만, 그것도 감시하거나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듯 해요. 


(이미지출처: www.environmentabout.com/)

(이미지출처: http://dorothystewart.net/2011/03/03/tilting-at-windmills)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그냥 하수구에 갈아 내려버리는게 대부분이라 미국 집의 싱크대에는 디스포절이라고 부르는 음식물쓰레기 가는 기계가 필수품입니다. 엄청난 양의 포장 쓰레기, 일회용품 사용량,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데 익숙한 미국인들을 보면 환경보존을 외치며 온갖 환경보호 정책을 펼치는 미국 정부 및 단체들의 활동과 참 아이러니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일회용품의 편리함과 분리수거 및 재활용에 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자본주의의 이면이겠지요. 요새는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씁쓸한 미국의 현실입니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미국인을 보신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쁘거나 게을러서가 아니고 그저 평소의 생활 습관이 그런것이니 오해는 마세요.





   3. 손가락 위로 까닥까닥~ 이리와~ / 손바닥 아래로 까닥까닥~ 저리가! 


(이미지출처: https://travel.yahoo.com/photos/10-innocent-hand-gestures-you-should-never-use-abroad-1395772154-slideshow/)
(http://www.theguardian.com/world/shortcuts/2013/jul/02/how-speak-italian-with-hand-gestures)

한국에서 상대방이 손가락을 위로 세우고 까닥까닥 거린다면 십중팔구 얼굴이 불그락푸르락 해지면서 "한 판 붙자고?" 하겠지요. 동물이나 부르거나 싸움을 걸 때 하는 행동인 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리고 까닥거리는 행동이 미국에서는 "이리 오세요" 라는 표현입니다. 절대 한 판 붙자!가 아니랍니다. ^^;; 그 대신에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 처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네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하면서 부르는 행동이 미국에서는 "저리 가라" 라는 반대의 제스춰입니다. 잘못 알아듣고 반대로 행동하기 없기! 그리고 오해하기도 없기!





   4.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가격표, 도대체 얼마라는 거야?


(이미지출처: downloadclipart.net/search.php?q=price%20tag)

미국에서 가격표나 메뉴판의 가격만 보고 주문을 했다가는 계산서를 보고 낭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세금" 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곳에서 가격표에 판매세 (Sales Tax)를 포함시키지 않아요. $5.99짜리 물건을 구입한다면 그 주(state)의 세일즈 텍스를 포함한 최종가격이 바로 물건의 최종가가 되는데요. 세일즈 텍스는 주마다 다르답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 주 같은 경우, 보통 물건 (General) 에 대한 세일즈 택스가 6%, 음식 재료 (Groceries)에 대한 택스는 2.5%, 만들어진 음식 (Prepared Food)은 5.3%이기 때문에 같은 $5.99짜리 가격의 물건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식당에서 밥을 먹을 경우와 학용품을 살 때의 가격이 다른 것이죠. 암산을 아무리 잘 해도 영수증 찍을 때 까지는 정확한 가격 알기가 참 어려운 나라가 미국입니다. 참, 외식을 한다면 팁도 빼먹으면 앙대요~





   5. 공공 화장실 칸막이에 틈이 너무 크잖아...

(이미지출처: www.globalpartitions.com/)

Stall이라고 부르는 공공화장실의 한 칸. 그 칸을 가로막는 칸막이 사이의 틈이 넓어도 너무 넓다면...? 미국이 쪼금 그렇습니다. 매우 당황스럽죠. 그것도 아래도 뻥 뚫리고 문 사이, 옆 칸 사이의 틈도 여간 휑한게 아니랍니다.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안에서 사람이 큰일-_-을 보는지, 작은일-_-;;을 보는지, 속옷 색깔 까지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이지만 화장실에서만큼은 자유의 보장이 없나봅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장실의 칸막이가 왜 이렇게 틈이 많은지 의견이 분분하던데, 화장실의 막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고들 (성희롱, 폭행, 도난) 등을 미연의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그들의 추측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 "냄새를 잘 빠지게 하기 위함"이라는 기발한 답변도 있다는.. ㅋㅋ





   6. 같이 먹는 식사, 당연한 더치페이. 그리고 각자 내는 카드들.

(이미지출처: http://ppss.kr/)

한국인의 인심과 정이라면 '밥'을 빼 놓을 수 없죠. "밥 같이 먹자. 내가 살게." 이 말이 참 정겹게 들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밥먹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이 계산하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죠. 그런데 미국인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더치페이에 매우 익숙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더치페이 라는 말이 없구요 (콩글리쉬에요.). Going Dutch라는 같은 뜻의 숙어는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먹은 식사는 직접 계산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이기 때문이겠지요. 미국에서 외식을 함께 하자고 한다면 그 말은 그 사람이 식사값을 내겠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시고 그 사람이 본인 것만 계산하더라도 속좁은 인간, 쪼잔한 x라고 욕하지 마세요. 그리고 미국인들 여럿과 함께 외식하는 자리에 가면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요, 바로 모두 각자 따로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지요. 10명이 갔다면 10명이 모두 각자 계산서를 따로 받아 각각 크레딧카드, 현금 등으로 계산하는 상황이 보이시나요? 그 테이블을 맡은 웨이터가 여기저기 난무하는 펜과 계산서 무더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입니다만 식사가 끝나고도 최소 20분 이상 수다를 떠는 것에 익숙한 미국인들은 아랑곳 않고 여유를 부린답니다. 같이 앉아있는 저만 왠지 웨이터한테 미안해서 가시방석 같았던 순간이었어요. 미국 식당에서 이런 장면은 사실 아무렇지 않지만 미국의 한국 식당에서 미국인들이 이렇게 행동하면 이 곳이 미국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 서버분들한테 뒷말이 나오는게 좀 난감하긴 합니다. (서버 아주머니들, 제발 욕은 하지마세요... 미국인들은 메뉴 통일 안 하는거 아시잖아요!!!) 





   7. 신상 캐내려는게 아님. 그저 스몰토크를 원할뿐.

(이미지출처: http://kheapingitreal.wordpress.com/)

미국인들은 스몰 토크 (Small Talk)라고 불리는 소소한 대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계산대에 서있다가도 눈만 마주치면 간단히 인사를 하고 그게 짧은 대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날씨가 참 덥죠? 당신 가방이 참 이쁘네요. 아이가 정말 귀엽네요. 나도 요만한 조카가 있는데 블라블라~"

영어가 편하지 않은 한국인 포함 외국인들은 이런 스몰 토크에 두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미국인과 눈맞춤을 피해버리거나 하이? 하와유? 여기서 그냥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가끔 미국인과 스몰토크를 하다보면 지나치게 불필요하게 자신의 신상을 까발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우리가 듣기에는 당황스러운 대화 주제이기도 한데요, (싱글맘, 전처 또는 전남편 이야기, 가족, 아이 자랑 등등) 미국 사람들은 자랑하는것을 개의치 않고 처음본 사람과도 본인의 가정사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도 미국사람이 "내 3번째 남편은 말이지..." 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순간 얼음이 되고 말아요. ^^;; 참으로 자유분방한 미국입니다. 하하하!!!




미국이란 나라는 영국인들의 이민 역사로 시작되어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곳이라 그런지 정말 벼라별 사람이 다 있고 모든 것이 천차만별인 나라입니다. 뭐라고 딱 단정할 수 없는 믹싱볼 (Mixing Bowl) 같이 섞인 곳이죠. 참 다양한 것이 많은 나라인지라 그 어떤 관습이나 문화도 정확히 맞고 틀린 것은 없어요. 우리나라 처럼 국민성이 확실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미국인들을 보고 불필요한 오해는 줄여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팁을 적어보았습니다. 외국인은 외국인일 뿐, 외계인은 아니니 당황치 마세요~ ^^



미국인들이 쪼금 이해가 되셨다면 공감 한 번 눌러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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