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거래할때 진상을 걸러내는 노하우

2014. 11. 11. 05:27 American Life_미국생활

한국에 중고나라가 있다면 미국에는 크레이그 리스트(Craigslist)가 있죠?

그 외에도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씨유에스에이 (MissyUSA) 무빙세일방이나 라디오코리아 (Radio Korea)의 사고팔고, 그리고 미주 각 지역의 학교나 커뮤니티 사이트의 중고거래 게시판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미국에 단기로 머물다 가시는 유학생 분들 뿐만이 아닌 현지에 정착한 교포분들도 중고물품 거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런 사이트가 활발히 돌아가는 분위기에요.


ⓒFlickr


무빙세일이나 벼룩시장, 크레이그 리스트 (Craigslist) 같은 일대일 거래를 몇 번 하다보면

세상의 진상들은 여기에 다 모였나? 할 정도로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보게되죠.

저도 무빙세일 몇 번 거치면서 사리가 쌓일 정도로 사람들 마음이 다 내 맘같지 않다는걸 느꼈어요.

아이 출산용품도 대부분 중고로 구입하고 또 제가 산 제품도 많이 팔아보았던 터라

씁쓸한 경험도, 좋았던 기억도 참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중고물건을 거래하며 생기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는 많이들 들어보고 겪어보셨을 거라 생략하고

저는 무빙세일 거래시 진상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아래 내용은 미국에서의 중고물건 거래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임을 밝힙니다. ^^)



미국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사이트 - 크레이그리스트



1. 연락 주고받을 때의 말투를 살펴보라

밑도 끝도 없이 "이거 저 주세요!", "찜이요", "홀드해주세요." 등등 아무 정보없이 단답형으로 남기는 사람은 요주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이버상이래도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 리스팅을 보고 연락드립니다" 처럼 예의있게 연락하는 사람은 만났을 때도 기분좋게 거래가 성사될 확률이 높더군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은 거래할 때도 본인 뜻대로만 행동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듯. 상대방이 판매자일 때에도 말투가 영 퉁명스러운 사람은 판매하는 물건또한 상태가 그닥이거나 약속잡아 만나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어요.

중고거래는 절대 마트에 가서 물건 집어오는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을.




2. 목 마른 사람이 우물파요.

아쉬운 사람이 연락하는 것이 진리죠. 정말 물건을 살/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깍제깍 연락이 됩니다.

이메일, 전화, 문자, 쪽지, 어떤 경로든 바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받고 바로바로 진행이 되면 순조롭게 거래가 성사되죠. 사거나 팔겠다는 의사만 보여놓고 잠수해 버린다면 그 사람은 만나자는 약속에도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을수 있어요.

충동적 구매이거나 약속을 쉽게 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니 이런 사람도 진상거래자일 확률 업!!!




3.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느니.

판매한다고 올려논 리스팅의 사진을 보면 물건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 찍는 스킬의 여부를 떠나서 물건 주변이 지저분하면 그 물건은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대부분...

웬만해서는 팔자고 올려놓는 물건은 좀 깨끗하게 닦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생각조차 탑재하지 않은 사람이 걸리더라구요. 가격에 혹해서 사러갔다가 너저분한 집에 놀라고, 더러운 물건에 더 놀라고, 그럼에도 찍소리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들고 와서 닦다닦다 결국엔 버리고 말았던 중고제품이 생각납니다. ㅠㅠ 




4. 가격 흥정도 상도를 지킵시다.

중고시장도 대충 정해진 가격대가 있어요.

여기서는 아무리 새 것같은 컨디션의 제품이라도 일단 가격 택을 떼었고 사용을 하였으면 반 값에 거래되는데, 내가 샀던 가격을 생각하고 본전은 건져야지 싶어서 높게 가격을 올려놓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잘 안 팔려요~ 

가격표를 새 컨디션, Like new 는 반 값 정도 (아니면 최대 70% 이하), 사용감이 좀 있다면 1/3 가격, 그리고 누가봐도 중고다, 싶은 물건을 처분할 때에는 그냥 싸게싸게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거래하는게 중고 벼룩 무빙세일이죠.

그런데!!!!

여기서 또 너무 깎는분들이 계십니다. 원래 중고시장이라는 곳이 흥정하는 맛(?)이 있는 곳이지만 예의없이/터무니없이/뜬금없이 이 세 가지 콤보로 깎는 분들에게는 그냥 안 파는 것이 상책이에요.

모든 흥정은 파는 분, 사는 분 모두가 기분좋게 동의해야 이루어지는건데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지만 그것 까지는 아니라도 오고가는 말이 이쁘면 이왕 파는 것 그 분께 드리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죠.


어디서는 이것보다 싸게파는데 (그럼 거기가서 사세요)

그냥 이 가격에 주시면 안 되요? (저도 그냥 안 되요)

제가 멀리서 왔는데 개스값은 빼주세요 (가까운데서 파는분을 찾으셔야죠)

남편이 그러는데 너무 비싸대요. (저희 남편도 이 가격 밑으로는 못 판대요)


진상 바이어를 만나기 싫으시다면 무조건 네고 금지를 커다랗게 써놓고 가격 흥정을 시도하는 분께는 친절하게 "네고는 못해드려요"를 말씀드리시고요. 

그런 분들께는 그냥 안 파시는게 답이랍니다. 기 약하신 분들은 눈 뜨고 당할 수 있어요.

네고금지를 써 놓았는데도 어떤 분들은 물건 픽업하러 와서도 가진게 이것 뿐인데 그냥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 (최고진상)

그럼 그냥 정중히 가시라고 하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사러오기로 했다고 하시면 되고요.




5. 쓰레기 처리장이 되지 마세요. 

출산용품 사러 다니다 한 두어번 당했던 일인데, 요즘도 가끔 자다가 하이킥을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갔다가 전혀 엉뚱한 물건까지 업어오게 되는 일이죠. 주로 처분할 물건이 많은 무빙세일에 들렸다가 생기는 해프닝인데요.

기가 쎈(?) 셀러분을 만나면 이것도 얹혀주고, 저것도 얹혀주며 얼마만 더 달라고 하십니다...

얼떨결에 잔뜩 받아서 사오긴 했는데 집에와서 보면 정작 쓸만한 물건이 아니었던 경우...

돈은 주고 사온 물건이니 아까워서 써보려고 분해하고 닦아보지만 결국 힘만 들고 버리게 되었던 경우가 허다했어요.

남이 쓴 물건은 내가 쓴 물건과 상태가 같지 않습니다. (물론 곱게 쓴 물건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떠리(?)로 주겠다며 다른 것도 권하시는 셀러분이 계시면 정중히 거절하세요.

필요 없는 물건만 들고와서 쓰레기장으로 직행하지 않도록, 웃으면서 노! 하며 필요했던 물건만 구입하는 인내심을 탑재하심이.



개인적으로 남이 쓴 물건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서 중고거래를 참 즐겨하고, 곱게 쓴 물건은 또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1인입니다.

모두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보면 얼굴붉힐 일이 참 많이 줄어들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거래하기 전에 아예 조금 주의를 기울여본다면 문제를 일으킬 만한 판매자나 구매자는 미리 피할 수도 있을듯 해요.

정말 매너있고 기분좋게 연락하다 눈 앞에서 완벽하게 돌변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았거든요.



세상은 넓고 좋은 거래는 많다~

우리 모두 매너있는 중고 셀러, 바이어가 되어 boA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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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수할 필요없어요! 미국마트에서 파는 한국제품 대용품들

2014. 9. 20. 04:10 American Life_미국생활

요새야 세상이 좋아져서 한국과 미국간에 쇼핑이 많이 자유로워졌죠, 직구나 해외배송이 어려웠던 예전에는 한국에서 애용하던 제품들을 구하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대도시에는 한국마켓들이 많이 생겨서 웬만한 물건들은 거의 다 구입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미국마트에서 한국제품과 똑같은 대용품을 찾으면 '미국에서 이런 것도 팔아?'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더 이상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 올 필요 없어요!

미국마트에서도 다 파는 한국제품 대용품들 모아봅니다.



가정상비약 삼총사, 붙이는 파스, 물파스, 맨소래담 → Salonpas, Pain Relieving Liquid, Tiger Balm


허리를 삐끗했을 때나 근육이 뻐근할 때, 파스 한 장 붙이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는데에~

미국 마트나 약국에서도 파스를 팔더라구요! 그것도 PAS 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일본제품 수출품인데 통증완화 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적혀있구요, 제가 구입한 살롱파스는 손바닥만한 파스가 40장 들어있는 박스인데 대략 $4달러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꼭 일본제 파스가 아니더라도  Bengay 나 IcyHot 같은 다른 상표도 있답니다. 미국에서 파스가 필요하면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에 효과있는 Pain Relief Patch 를 찾아주세요.



저희 집 약통에 상비약으로 항상 구비되어 있는 SalonPas 입니다. 쌀롱파스~





ⓒ Amazon



근육통, 벌레물린데에 없으면 아쉬운 물파스도 미국에 있는 것 아셨나요?

바로  Absorbine Jr Plus Pain Relieving Liquid라는 이 제품, 딱 우리나라 물파스, 버물리에요.

사방에 볼펜 긋기 좋아하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아이를 둔 저희 집에서는 소파에 묻은 볼펜자국 지우는데 이 물파스가 특효입니다. -_-;;

ⓒ Amazon



한때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는 호랑이연고, Tiger Balm. 한국에서는 오래 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장농속에 보관하시다가 누구든 어디 좀 아프다 그러면 무조건 발라주시던 그 추억의 연고이지요. 맨소래담 로션이 필요할 때에는 이 호랑이 연고를 펴바르면 정말 근육통이 싸악 가셔요. 이 중국 연고 역시, 미국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 호호홋!!!



냄새는 고약하지만 효과는 만점인 만병통치약(?) 호랑이 연고, 싸...싸랑합니다. ^^;;





옷장 필수품 좀약, 물먹는 하마 → Moth Balls, DampRid


안 입는 계절옷을 옷장 한 구석에 보관하다가 좀이 쓸어 아깝게 다 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럴 땐 미국에서도 좀약이 분명 있을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마트에서 바로 찾을 수 있었네요. 생긴 것도 한국 제품이랑 똑같이 생긴 좀약!! 


ⓒ Amazon


미국에서는 좀약을 보통 Moth Ball이라고 부르는데요. 요새는 저런 옛날식 나프탈렌 덩어리 보다는 Cedar (삼나무) 조각으로 만든 천연 좀약을 많이 사용해요. 삼나무의 향으로 나방을 쫓을 수 있나봅니다. 저도 몇 개 사서 걸어놨는데 효과는 톡톡히 봤어요.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습기제거제는 필수죠? 우리나라에서는 물먹는 하마~ 하면 다 통하는 제습제, 미국에도 팔아요.

바로 DampRid라는 제품입니다. 옷장용도 있고, 큰 공간을 커버할 수 있도록 만든 대용량도 있어요. 물먹는 하마 없어서 곤란했는데, 댐프리드가 제 몫을 해냅니다. 

ⓒ Amazon




미국마트에서 찾은 식재료들  청양고추, 주나물, 백김치, 훈제오리, 소면 국수


주부 경력이 조금씩 쌓이다보니 요리 실력도 서서히 늘고 식재료를 응용하는 잔머리도 생기고 있어요. 여유가 있을 때에는 한국마트에서 장을 봐서 한식 반찬을 만들지만, 바쁘고 정신없을 때에는 그냥 집 근처 미국마트에서 한꺼번에 장보기를 끝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마트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식 식재료가 꽤 많아요. 아시아권 사람들이 많은 동네라면 두부나 김치, 삼겹살 같은 정말 완전히 한국식인 식재료도 미국마트에서 파는데요. 그런 특별한 곳 말고 대부분 현지인들이 쇼핑하는 마트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식재료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청양고추: 한국에 무시무시한 청양고추가 있다면 미국에는 Serrano Pepper가 있다?!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지수로 따지면 청양고추는 최대 약 12,000스코빌(보통 4,000~7,000스코빌), 세라뇨 페퍼는 10,000~23,000스코빌이라고 하니 매운걸로는 세라뇨페퍼가 승! 된장찌개에 요거 하나 송송 썰어 넣으면... 죽.습.니.다. ㅠㅠ

ⓒ Wikipedia


  • 숙주나물: 미국인들도 볶음이나 샐러드용으로 숙주나물을 즐겨먹어요. 그래서 의외로 숙주나물은 미국마트에서 찾아보기 쉬운 제품이랍니다. Bean sprout이라고 써 있으면 대부분 숙주나물이에요. (가끔 새싹채소도 Bean sprouts라고 붙어있기도 해요.)  참! 하지만 미국마트에 콩나물은 없다는 사실... ㅠㅠ 

 

ⓒ Wegmans



  • 백김치: 이건 순전히 제 생각으로 끼워넣은 품목이니 딴지거시면 걸릴수 밖에... ^^;; 해외에서 느끼한 것 먹다가 김치가 간절히 생각날 때엔 Sauerkraut 을 백김치 대용으로 드시면 개운해요. 사워크라웃은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서 우리나라 김치처럼 발효시킨 독일식 양배추 소금절임인데요. 여기에 타바스코 핫소스 조금 쳐서 먹으면 나름 괜춘합니다.
ⓒ Amazon


  • 훈제오리: ...는 아니고 훈제칠면조...는 미국마트에서 팝니다. ㅎㅎ 뭐 이 없음 잇몸이라고 훈제오리가 너무 먹고 싶은데 훈제오리는 미국에 반입도 안 되는 품목이라는 것. 그래서 미국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moked Turkey Leg/Wing을 사다가 먹었는데... 와우! 맛있어요~! 스모키한 향에 쫀득한 칠면조 고기. 오리의 담백한 맛에는 조금 떨어지지만 신선한 도전이었답니다. 미국 칠면조는 덩치가 어마어마해서 다리 하나만 뜯어도 거의 우리나라 영계 한 마리(?) 먹은 크기에요.




  • 소면 국수: 파스타 중에서 굵기가 가는  Angel hair pasta (엔젤헤어 파스타)를 삶아서 우리나라 소면 국수처럼 사용하면 쓸만해요. 특히 비빔국수에 응용하면 굿.


ⓒ Amazon





해외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저 역시도 미국 생활 20년째이지만 여전히 '촌스럽게도' 미국에서 한국 것 같은 물건을 보면 반갑기 그지없고 꼭 사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든답니다. 사실 사람사는 데는 다 똑같은건데요. ㅋㅋ
20년 동안 몇 년전에 딱 한 번 잠시 방문한 한국이지만 돌아오는 제 가방은 마치 이민오는 사람마냥 한국 제품으로 가득가득 채워서 왔었어요. (스테인레스 식판까지 사왔다면 말 다했죠. ㅋ) 미국제품이 좋고 싸고 해도 저는 아직도 한국 국산 제품이 손에 익고 더 좋아보이고 그렇네요. 실제로도 우리나라 국산이 품질이  뛰어나잖아요.
지구 반대편에서 자주 못 가는 고향이지만, 이렇게 미국에서 비슷한 제품 찾아가며 한국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미국마트에서 찾은 한국제품 대용품들을 유용하게 읽으셨다면 공감 한 번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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