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8. 06:01 Food_요리와 음식
이 고추조림은요, 갓 한 밥에 비벼도 먹고,
쌈장처럼 찐 양배추에 싸서도 먹고요,
아침 절대 안 먹는 제가 이거 먹고 싶어서 아침에 밥통에서 밥 꺼내서 고추조림 한 숟가락
푹 퍼서 쓱쓱 비벼서 두 그릇 뚝딱하고 출근했다는 전설적인 반찬이에요.
혹시라도 이 맛있는 천상의 음식을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하여 나누고자 왔습니다.
(무슨 복음 말씀도 아니고.
-_-;;;)
저도 소문으로 들어 미씨USA 싸이트로 원정가서 알아온 레시피인데요.
원작 레시피는 youngmi curtis 님의 매운 고추조림입니다.
원작자님의 싸이월드 주소입니다.
http://www.cyworld.com/missycurtis/5519850
제 입맛에 맞게 양념을 약간씩 가감하여 바꿔서 열심히 만들어 먹는 일용할 밑반찬이에요.
*** 진짜진짜 맛있는
밥도둑 고추조림 레시피*** 일명 마.약. 고추조림
(몇 인분이라고 말 못해드려요. ^^;; 중독 되시면 몇 끼니에도 바닥이 보일지
모릅니다.)
너무너무 간단한 레시피에요.
초록 고추 싱싱한 것 대략 2~30개를 찹퍼나
푸드 프로세서에 윙~ 갈아줍니다.
풋고추/청양고추/
미국에서는 롱핫페퍼/할라페뇨 등등 매운 고추 총출동!
(저는 주로 롱핫페퍼
(쪼글쪼글하고 길쭉한 큰 풋고추)가 저렴해서 애용하구요.
롱핫페퍼 2/3. 할라페뇨
1/3 정도 섞어요.
요즘은 저희 집 뒷마당에 심은 고추 농사가 완전
풍년이라
엄청나게 많은 풋고추가 열려서
죄다 고추조림에 갈아먹고 있어요.
고추 다듬을 때 맵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매우면 매울수록 맛있습니다!
고추씨는 대충 털어서 빼주시는게 좋더군요. 약간은 남아도 상관
없어요.
(고추씨 뺄 때 장갑 꼭끼세요. 혹시라도 손이 매우면 우유에 담그거나 오일로 마사지하면
괜찮아져요!)
어차피 불에 조리고 나면 매운기는 거의 다 날라가요. 괜찮아요~
겁내지마세요!)
고추 갈 때 너무 죽이 되도록 곱게 갈지 마시고
약간 건더기가 남도록 가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찹찹찹 갈은 고추 약 3컵 정도를 준비해
두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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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프라이팬이나 왁에 올리브유 반, 식용유 반 섞어서
기름을 1/4컵 정도 넣고
중불로 달구고
다진 마늘을 두 스푼 넣고 볶아요.
(올리브유만 다 넣으면
좀 아까워서 ^^;; 저는 베지터블 오일 (식용유) 반 섞습니다.)
여기에 갈은 고추 넣고 불을 세게 올리고 볶음용
멸치 한 줌 넣구요.
간장 1/4컵,
게세마리 피쉬소스 3스푼 (옵션이지만 전 꼭
넣습니다. 맛이 화아악 살아요. MSG 민감하신 분은 패스.)
설탕 아주 약간, 후추 약간 넣고 센
불에서 부글부글 5분 정도 끓입니다.
맛 살짝 보시고 입맛에 따라 간장 더 넣으셔도
되구요. 밑반찬이니까 약간
짜야 정상이에요.
색깔이 이쁜 초록에서 좀 거무틱틱해졌죠? 그럼 불을 중불로
줄이고
15~20분 정도 졸여주면서
가끔 저어주세요.
끝!!!!
(사실 만들다 보면 계량도 안 하게 되요. 대충 감으로 간장 휘리릭 두르고,
젓갈 넣고 뭐 그래도 맛은 신기하게도 늘 같아요.
요리를 글로 배웠으나 그 "감"이라는게 조금씩 생기나 봅니다. ^^)
전 보통 위에 적은 양의 세 배 정도를 한 번에 만들어서 친정집에 보내고, 지인분들도
조금 드리고
남편 도시락에도 넣어주고 쌈장 대용 등등 밑반찬으로 엄청 먹어요.
아예 커다란 왁을 꺼내서 팔 걷어 붙이고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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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볶음용 멸치는 저는 아주 잔 멸치 말고 중간 사이즈를 머리 내장 떼지 않고 그냥 다 투하해요.
조금 쓴 맛이 날수도 있지만 -_-;; 귀차니즘으로 인하야 그냥 쿡합니다.
고추의 감칠맛으로 인해 다 용서되어요.
이거 만들기 시작하면서 냉동실에 처박혀 있던 멸치란 멸치는 죄다 고추조림으로 들어갔답니다.
심지어 멸치가 모자라서 국멸치까지 짝짝 찢어서 넣었는데,
의외로 멸치육수맛이 진한게
괜찮더군요.
저처럼 고추조림 중독증상으로 인해 멸치 한 마리가 아쉬우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냉장 보관하시고, 드실때에는 작은 그릇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20초 정도 돌려서 따끈하게 덥혀드시면 더 맛있어요.
반찬이 부실할 때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밥솥에 밥이 모자라는 경험을 하시게 될거에요.
첫 숟가락 뜨고는 "흠...
생각보다 덜 맵네...?"
두 번째 숟가락 먹고는 "음...
맛있네...?"
세 번째 숟가락 "입에 짝짝
붙는 구나."
네 번째 부터는
"..................."
잠시 후,
"밥 좀 더 없나?" ㅋㅋ
말씀 드렸죠? 뱃살 책임 못 져요~ ^^;; 나한테 뭐라하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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