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5. 01:52 Travel_여행
가을이면 단풍여행! 빠트릴수 없겠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버지니아의 Shenandoah는 올해도 금빛 단풍이 환상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으로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면 가을에는 이렇게 예쁘게 옷을 갈아입고 낭만을 즐기게 해주네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즐긴 단풍여행, 같이 추억하시겠어요?
넓디 넓은 미국땅엔 많은 곳이 있지만 이 곳 버지니아도 축복받은 곳 중 하나인것 같아요. 서쪽엔 섀난도어 밸리라는 멋진 산도 있고, 동쪽으론 대서양이 맞닿아 있어서 버지니아 비치를 비롯한 유명한 해수욕장들도 있으니 바다도 가깝지요.
섀난도어 밸리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에 Skyline 드라이브가 능선을 타고 주욱 이어져 있습니다. 무려 75마일이나 되는 이 스카이라인 길을 타고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양쪽으로 펼쳐지는 절경이 멋지구요. 중간중간에 야영장도 있어서 날씨가 따스한 봄여름과 초가을에는 텐트치고 모닥불 피우며 캠핑하는 맛이 최고랍니다. 저희 가족이 셰넌도어 국립공원 내의 빅메도우 캠핑장 Big Meadows Campground 에서 소나기 맞으며 캠핑한 이야기는 저번에 블로그에 나눴었지요. ^^
2014/08/29 - [Travel_여행] - 비맞고 즐기는 숲속의 캠핑 - 미국 셰넌도어 국립공원 [Shenandoah National Park]
아래 링크가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공식 웹사이트 입니다.
http://www.nps.gov/shen/index.htm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로 차를 몰고 공원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요. 차 한 대당 1회 $15달러 (당일 이후부터 6일 사용 가능) 이고 1년 이용권은 $30달러에요. 저희는 1년에도 몇 번씩 캠핑하고 이렇게 단풍구경도 오니까 매년 annual pass를 끊습니다. 자동차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 홀더 (이용자)의 이름을 이용권에 적는 방식이라 제 차가 아닌 다른 사람 차를 타고 공원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이 패스만 소지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해요.
10월의 일요일 아침...
그전 주에 비가 많이 내려서 단풍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weather.com의 Fall Foliage 리포트를 믿어보고 출발했습니다. 미국의 기상예보 웹사이트인 weather.com 웹사이트에서는 단풍예보도 알려주는데요. 이 정보를 참고하고 떠나면 제대로 멋지게 물든 단풍의 장관을 볼 수 있어요.
시기를 놓쳐 제날짜에 스크린 캡춰를 하지는 못했지만 아래는 웨더닷컴의 Shenandoah Valley VA 단풍 리포트에요.
지금은 단풍이 다 져서 늦었지만 내년에 단풍구경 가실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www.weather.com/outlook/driving/fallfoliage/regiondetail/va1?from=ff_reg_txt
간만에 날씨가 좋았던데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이 몰릴걸 예상하고 집에서 8시 전에 출발했구요. 공원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못 되었는데 그 시간에도 입구에 트래픽이 있더군요. 벌써 밀리다니!! 공원 안은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한가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긴 말이 뭐 필요있겠습니까.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맑은 공기. 파랗다 못해 시린 가을 하늘.
그리고 온 산을 노랗고 붉게 물들인 단풍의 물결...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고 마음이 뻥 뚫리는 경험이었어요.
한국의 산 처럼 아기자기하게 바위와 어우러진 예쁜 단풍은 아니었지만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색색으로 물든 광경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산 아래 보이는 마을과 잔디밭도 예쁘게 어우러지고... 이럴땐 참 미국도 이국적이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운전하다보니 샛노랗게 물든 가로수길이 나오더군요.
사람들이 죄다 차를 세우고 낙엽을 밟느라 때아닌 트래픽이었답니다.
저도 길가에 차를 대고 숲속으로 뛰어들어 갔지요.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
황금빛 낙엽밭에서 한참을 실컷 놀다 나오려고 보니 셰난도어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에 때아닌 차막힘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시쯤 되었는데 파크에 입장하는 사람들 줄이 정말 엄청났어요.
아마도 최소 한 두시간 이상 기다려서 들어온 사람들이겠지요.
나중에 나오면서 보니 고속도로까지 꽉 막힌 트래픽. 모두 다 단풍구경 하러 오는 사람들이었어요.
단풍구경 하실 분들은 꼭꼭꼭!! 서두르셔서 아침일찍 오셔야만 그 끔찍한 기다림을 피하실수 있을듯...
저도 한 시간만 늦게 준비했었어도 그 트래픽에 질려서 단풍구경이고 뭐고 툴툴대며 되돌아 갔을거 같아요.
매년 가을이 되면 꼭 또 오고싶은 아름다운 곳...
버지니아 단풍여행은 그렇게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올해도 예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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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1. 05:27 American Life_미국생활
한국에 중고나라가 있다면 미국에는 크레이그 리스트(Craigslist)가 있죠?
그 외에도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씨유에스에이 (MissyUSA) 무빙세일방이나 라디오코리아 (Radio Korea)의 사고팔고, 그리고 미주 각 지역의 학교나 커뮤니티 사이트의 중고거래 게시판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미국에 단기로 머물다 가시는 유학생 분들 뿐만이 아닌 현지에 정착한 교포분들도 중고물품 거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런 사이트가 활발히 돌아가는 분위기에요.
ⓒFlickr
무빙세일이나 벼룩시장, 크레이그 리스트 (Craigslist) 같은 일대일 거래를 몇 번 하다보면
세상의 진상들은 여기에 다 모였나? 할 정도로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보게되죠.
저도 무빙세일 몇 번 거치면서 사리가 쌓일 정도로 사람들 마음이 다 내 맘같지 않다는걸 느꼈어요.
아이 출산용품도 대부분 중고로 구입하고 또 제가 산 제품도 많이 팔아보았던 터라
씁쓸한 경험도, 좋았던 기억도 참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중고물건을 거래하며 생기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는 많이들 들어보고 겪어보셨을 거라 생략하고
저는 무빙세일 거래시 진상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아래 내용은 미국에서의 중고물건 거래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임을 밝힙니다. ^^)
미국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사이트 - 크레이그리스트
1. 연락 주고받을 때의 말투를 살펴보라
밑도 끝도 없이 "이거 저 주세요!", "찜이요", "홀드해주세요." 등등 아무 정보없이 단답형으로 남기는 사람은 요주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이버상이래도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 리스팅을 보고 연락드립니다" 처럼 예의있게 연락하는 사람은 만났을 때도 기분좋게 거래가 성사될 확률이 높더군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은 거래할 때도 본인 뜻대로만 행동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듯. 상대방이 판매자일 때에도 말투가 영 퉁명스러운 사람은 판매하는 물건또한 상태가 그닥이거나 약속잡아 만나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어요.
중고거래는 절대 마트에 가서 물건 집어오는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을.
2. 목 마른 사람이 우물파요.
아쉬운 사람이 연락하는 것이 진리죠. 정말 물건을 살/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깍제깍 연락이 됩니다.
이메일, 전화, 문자, 쪽지, 어떤 경로든 바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받고 바로바로 진행이 되면 순조롭게 거래가 성사되죠. 사거나 팔겠다는 의사만 보여놓고 잠수해 버린다면 그 사람은 만나자는 약속에도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을수 있어요.
충동적 구매이거나 약속을 쉽게 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니 이런 사람도 진상거래자일 확률 업!!!
3.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느니.
판매한다고 올려논 리스팅의 사진을 보면 물건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 찍는 스킬의 여부를 떠나서 물건 주변이 지저분하면 그 물건은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대부분...
웬만해서는 팔자고 올려놓는 물건은 좀 깨끗하게 닦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생각조차 탑재하지 않은 사람이 걸리더라구요. 가격에 혹해서 사러갔다가 너저분한 집에 놀라고, 더러운 물건에 더 놀라고, 그럼에도 찍소리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들고 와서 닦다닦다 결국엔 버리고 말았던 중고제품이 생각납니다. ㅠㅠ
4. 가격 흥정도 상도를 지킵시다.
중고시장도 대충 정해진 가격대가 있어요.
여기서는 아무리 새 것같은 컨디션의 제품이라도 일단 가격 택을 떼었고 사용을 하였으면 반 값에 거래되는데, 내가 샀던 가격을 생각하고 본전은 건져야지 싶어서 높게 가격을 올려놓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잘 안 팔려요~
가격표를 새 컨디션, Like new 는 반 값 정도 (아니면 최대 70% 이하), 사용감이 좀 있다면 1/3 가격, 그리고 누가봐도 중고다, 싶은 물건을 처분할 때에는 그냥 싸게싸게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거래하는게 중고 벼룩 무빙세일이죠.
그런데!!!!
여기서 또 너무 깎는분들이 계십니다. 원래 중고시장이라는 곳이 흥정하는 맛(?)이 있는 곳이지만 예의없이/터무니없이/뜬금없이 이 세 가지 콤보로 깎는 분들에게는 그냥 안 파는 것이 상책이에요.
모든 흥정은 파는 분, 사는 분 모두가 기분좋게 동의해야 이루어지는건데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지만 그것 까지는 아니라도 오고가는 말이 이쁘면 이왕 파는 것 그 분께 드리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죠.
어디서는 이것보다 싸게파는데 (그럼 거기가서 사세요)
그냥 이 가격에 주시면 안 되요? (저도 그냥 안 되요)
제가 멀리서 왔는데 개스값은 빼주세요 (가까운데서 파는분을 찾으셔야죠)
남편이 그러는데 너무 비싸대요. (저희 남편도 이 가격 밑으로는 못 판대요)
진상 바이어를 만나기 싫으시다면 무조건 네고 금지를 커다랗게 써놓고 가격 흥정을 시도하는 분께는 친절하게 "네고는 못해드려요"를 말씀드리시고요.
그런 분들께는 그냥 안 파시는게 답이랍니다. 기 약하신 분들은 눈 뜨고 당할 수 있어요.
네고금지를 써 놓았는데도 어떤 분들은 물건 픽업하러 와서도 가진게 이것 뿐인데 그냥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 (최고진상)
그럼 그냥 정중히 가시라고 하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사러오기로 했다고 하시면 되고요.
5. 쓰레기 처리장이 되지 마세요.
출산용품 사러 다니다 한 두어번 당했던 일인데, 요즘도 가끔 자다가 하이킥을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갔다가 전혀 엉뚱한 물건까지 업어오게 되는 일이죠. 주로 처분할 물건이 많은 무빙세일에 들렸다가 생기는 해프닝인데요.
기가 쎈(?) 셀러분을 만나면 이것도 얹혀주고, 저것도 얹혀주며 얼마만 더 달라고 하십니다...
얼떨결에 잔뜩 받아서 사오긴 했는데 집에와서 보면 정작 쓸만한 물건이 아니었던 경우...
돈은 주고 사온 물건이니 아까워서 써보려고 분해하고 닦아보지만 결국 힘만 들고 버리게 되었던 경우가 허다했어요.
남이 쓴 물건은 내가 쓴 물건과 상태가 같지 않습니다. (물론 곱게 쓴 물건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떠리(?)로 주겠다며 다른 것도 권하시는 셀러분이 계시면 정중히 거절하세요.
필요 없는 물건만 들고와서 쓰레기장으로 직행하지 않도록, 웃으면서 노! 하며 필요했던 물건만 구입하는 인내심을 탑재하심이.
개인적으로 남이 쓴 물건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서 중고거래를 참 즐겨하고, 곱게 쓴 물건은 또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1인입니다.
모두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보면 얼굴붉힐 일이 참 많이 줄어들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거래하기 전에 아예 조금 주의를 기울여본다면 문제를 일으킬 만한 판매자나 구매자는 미리 피할 수도 있을듯 해요.
정말 매너있고 기분좋게 연락하다 눈 앞에서 완벽하게 돌변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았거든요.
세상은 넓고 좋은 거래는 많다~
우리 모두 매너있는 중고 셀러, 바이어가 되어 boA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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