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름 음식, 볼티모어의 명물 "블루크랩" 시푸드 파티!

2014. 8. 6. 05:53 American Life_미국생활

미국 동부를 여행하다 워싱턴 D.C를 들린다면 꼭 먹어봐야할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메릴랜드 인근의 체서픽 만(Chesapeake Bay)에서 잡히는 '블루 크랩'이 그것인데요, 이 곳에서 생산되는 게는 육즙이 많고 살이 달콤해서 최상급으로 꼽힌답니다. 메릴랜드의 유명 도시인 볼티모어에는 '크랩하우스'라 불리는 게 맛집이 많은데, 이 블루 크랩에서 살만 발라내어 튀기거나 구운 크랩 케익 (Crab Cake)과  크랩 슾 (Maryland Crab Soup), 그리고 라면스프 비슷한 올드 베이 (Old Bay) 시즈닝을 뿌려 쪄낸 게 (Steamed Crab)가 대표적인 게요리입니다. 메릴랜드의 블루크랩은 2013년 USA Today 신문이 선정한 <미국을 대표하는 맛 Best 10선>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를 했다고 하니, 먹어볼만 하죠?



요것이 바로 블루 크랩입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아시겠죠? 파란색 껍데기가 익히면 새빨갛게 변해요.

(사진: 구글 이미지 서치)



본격적인 게 시즌은 더운 여름철, 5월에서 9월 사이인데요, 그래서 이 동네 미국인들은 여름에 찜게와 찬 맥주를 즐겨 먹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복날에 몸보신으로 삼계탕을 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 살아있는 게를 즉석에서 쪄주는데, 'Carry Out'으로 주문을 해서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저희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복날맞이 시푸드 파티를 열어보았어요.


망치의 용도는? 게의 집게살을 발라내기 위해 두들기는 나무 Mallet 입니다.




지인이 큰 박스를 안고 등장하셨습니다.

(하이네켄 광고 아님;;;)




봉투를 여는 순간 확~ 하고 올라오는 스팀!!!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립니다. 뜨끈뜨끈 하군요.




봉투 안에 게가 꽉 차 있네요. 도대체 몇 마리인게야...


찐 게는 더즌 (Dozen = 12마리)씩, 또는 부쉘 (Bushel = 커다란 나무통) 단위로 판매합니다. 오늘 처리할(?) 게는 대략 3/4 부쉘인데요. 게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1/2 부쉘에 약 3 더즌~3.5더즌 정도 들어있다고 하니, 대략 50마리 정도 되나봅니다. 먹느라 바빠서 세보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게 위에 뿌려진 빨간 소스는 Old Bay Seasoning 이라는 가루인데요. 마치 라면스프와 흡사한 짠 맛을 내는 스프입니다. 입이 얼얼할 정도로 짠 맛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는 좀 세게 느껴지기도 해서 어쩔때는 물에 살짝 헹궈내기도 하는데요. 오늘 지인이 사가지고 온 이 크랩하우스에서는 시즈닝을 덜 짜게, 더 맵게, '코리안 스타일~'로  '특별 주문'을 해왔다고 하네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맥주를 부르는 이 맛~!!!



빨갛게 잘 익은 꽃게의 자태~




 껍질이 아주 얇아서 쉽게 까지는데다 살이 실하게 꽉 차있어요, 달달~~ 달콤한 게살이 쏘옥!

 



이 날 먹은 게들은 모두 다 수컷인데요. 수컷은 살이 많고 단단해서 찜게로 인기가 많고 암컷은 알이 많은 대신 살이 부실해서 오히려 인기가 없고 저렴해요. 블루 크랩 암컷은 게장용으로 최고랍니다. 츄릅~~ 





게가 아무리 맛이 있어도 한 가지만 먹으면 심심하지요. 코스코에서 싱싱한 새우를 사왔습니다.

이미 싹 손질이 되어있어서 편리하군요. 





굵은 소금 깔고~ 새우 열맞추고~  새우 소금구이 준비 완료!!!






으아~~ 전 소금구이 새우가 더 맛있어요!!!

레몬버터에 콕 찍어서 냠냠~~~ 






사진 찍는 고새를 못 참고 어둠의 손길이 달려드는군요.  엄청 큰 새우구이, 엄청 빨리 없어집니다. ㅠㅠ 





마치 로보트 태권브이 같은 블루 크랩의 늠름함 ㅋㅋㅋ




2014년의 초복, 중복도 지났고 이젠 말복만 남았군요. 

보양식 한 그릇씩 드시고 올 여름 더위,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여름에 미국 동부 여행 오시면 블루 크랩 맛보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



이 포스팅을 보시고 군침이 도셨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일 만들기 좋아하는 명랑아줌마의 Do-It-Yourself 미국라이프 . by 맥가이버™

Search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Follow Me

Statistics

  • Total :
  • Today :
  • Yesterday :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opyright © 맥가이버의 american D.I.Y life All Rights Reserved |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