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 쌀쌀한 날씨에 생각나는 국물요리, 뜨끈하고 푸짐한 샤브샤브 만들기

2014. 10. 10. 02:36 Food_요리와 음식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 못해 쌀쌀한 날씨에 가을이 온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한국의 날씨와 비슷한 사계절이 있는 이 곳 워싱턴 DC는 요즘 일교차가 크고 가을비가 잦다보니 환절기 감기가 아주 극성입니다. 저 역시도 감기에 걸려 며칠을 고생하고 있어요. ㅠㅠ 입맛도 쓰고 (잉?) 먹고 싶은 것도 없는데 (잉??) 그나마 뜨끈한 국물이 감기로 고생하는 몸을 달래주는 듯 하네요.


이런 가을날에는 왠지 생각나는 뜨끈뜨끈한 요리! 바로 샤브샤브 아닐까요?

샤브샤브는 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최고의 보약으로 꼽힌다는 요리입니다. 각종 제철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끓인 육수에 식재료를 살짝 데쳐먹는 방식이라 영양소 파괴도 적고 재료의 본연의 맛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더 훌륭한 요리입니다. 게다가 뜨끈한 국물까지 함께 마시면 체온까지 올려줘서 추운 날씨로 인해 조절하기 힘든 체온까지 조절해주어 심혈관 질환 및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보양식, 저만 먹을 수 있나요?! 



환절기 최고의 보양식 샤브샤브 만들기






쇠고기 & 채소 샤브샤브 (4인분 기준)


< 재료 >


육수재료: 국물멸치 10~12개

다시마 10cmx 10cm 한 장

마른새우 반 줌

맛술 1 ts

소금 약간

가쓰오부시 2 TB (옵션)


각종채소류:  (취향에 따라/냉장고에 준비된 것 중에서 ^^골라보세요.)   

* 제가 준비한 것

배추 속잎 / 청경채 / 느타리버섯 / 새송이버섯 / 

송이버섯 / 양파 / 파 / (그 외 두부, 각종 버섯, 숙주나물, 무, 잎채소 등 추가 가능)


메인 재료:  육류나 해물 중에 취향에 따라 준비해주세요.

저는 얇게 썬 쇠고기 500g 준비했어요. 

(Trader Joe's 표 Shaved Steak)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저민 쇠고기나 싱싱한 각종 해물을 데쳐드시면 맛있습니다.

그 외 칼국수 / 우동 / 국수류


깨소스 재료: (밥숟가락 기준) - Rimi님 레시피 응용 

볶은 통깨 갈은 것 4 스푼

땅콩버터 2스푼

간장 1스푼

미소된장 1/2스푼

맛술 1/2스푼

물엿 1스푼

육수 5스푼




재료 떼샷 ^^


청경채와 노랗게 잘 익은 배추 속잎을 준비했어요. 버섯이 풍년이라 가득가득 썰어놨구요.
양파 조금과 파도 넣을거에요. 팽이버섯 매니아라 꼭 넣고 싶었지만 사려고 보니 상태가 별로라 패스.. ㅠㅠ




국물을 준비했습니다. 

육수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팔팔 끓어오르면 다시마는 빼고요.

10분간 더 끓여주고 불 끄고 가쓰오부시를 다시백에 넣어 우려주었어요.

가쓰오부시가 없으신 분들은 참치액을 대신 조금 넣어주셔도 괜찮아요.




육수가 끓어오를 동안 샤브샤브 재료를 찍어먹을 소스를 준비합니다.

시판 폰즈소스와 참깨소스를 만들었어요.

참깨소스는 Rimi님의 블로그의 레시피를 참고했는데 아주 훌륭하게 성공했답니다.

제 입맛에 맞게 약간 각색했는데 블로그 독자님들도 달고 짠 맛은 가감하셔도 될 것 같아요.



통깨를 갈기 위해...

한 때는 커피빈을 갈아주던 보덤 커피그라인더가 희생되었습니다.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여놓고 나서는 천덕꾸러기가 된 커피그라인더가 요새는 각종 식재료를 곱게 가는 용도로 재탄생되었어요. 고운 고춧가루를 갈기도 하고, 멸치가루나 다시마가루를 내기도 하고, 아주 잘 쓰고 있답니다.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커피그라인더가 있다면 식재료를 가는데 써보세요.

정말 곱게 잘 갈려요!!!



세팅 끝.

육수 준비하고 재료만 썰어놓으면 되니 정말 간단하죠?

노력에 비해 뽀대가 작렬하는 매우 바람직한 요리에요. ^^




보글보글 육수를 끓입니다.

식구들 모두 젓가락 장전하고 채소 투하 준비 완료!




팔팔 끓어오른 육수에 각종 채소를 먼저 넣어요.

채소 맛이 충분히 우러나온 육수 맛이 정말 좋네요.




레이더 조스 (일명 무역상 조씨네)에서 구입해온 Shaved Steak입니다.

정말 신선하고 얇게 저며진데다 마블링이 아주 예술이에요.

가격은 1 파운드에 $7.99로 기억합니다. (가물가물..) 

한국마트에서 구입하려던 샤브샤브 고기감의 신선도가 너무 떨어지길래 미국마트에서 구입한건데

아주아주 훌륭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애용할 생각입니다. ^^




요렇게나 얇게 슬라이스 되어있어요. 환상입니다!!!




쇠고기가 어찌나 얇은지 육수에 살짝 담궜다 빼기만 해도 금방 익어버리네요.

호로록~ 호로록~ 고기먹는 재미에 다들 젓가락이 너무 바빠요.





요로코롬 데친 채소와 함께 집어서 참깨소스에 콕콕 찍어 호로록~!




버너의 불을 약하게 해서 육수를 계속 뭉근하게 끓게 하며 채소를 계속 추가하구요.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남은 육수에 칼국수나 우동 같은 면을 넣어서 끓여먹으면 배까지 든든한 식사가 됩니다. 밥을 넣어 끓여서 죽으로 드셔도 좋아요.


요즘처럼 바람이 쌀쌀할 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신다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푸짐한 샤브샤브 한 상 어떠실까요? 마음까지 뜨뜻하고 푸근해질 거에요. ^^

저두 샤브샤브 한 번 더 끓어먹고 이 몹쓸 감기 어서 떨쳐버려야겠습니다. 그 핑계로 샤브샤브 또 만들러 출동!!!^^



보글보글 샤브샤브 한 그릇이 생각나신다면, 공감 한 번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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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와 레몬즙으로 상큼하게 볶은 방울양배추 (Brussels Sprout)

2014. 9. 23. 06:01 Food_요리와 음식

알사탕만한 깜찍한 크기의 방울양배추를 아시나요? 미니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라고도 불리는 Brussels Sprout (브뤼셀 스프라우트)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채소입니다. 벨기에의 브뤼셀 지방에서 재배되었다고 해서 브뤼셀 스프라우트라는 이름이 붙여졌구요, 비타민 C가 레몬의 1.5배, 보통 양배추의 3배나 되어 영양가도 매우 풍부하다고 하네요. 


연하고 달큰한 맛이 좋아서 샐러드에도 자주 넣어먹는 채소인데, 오늘은 올리브유에 볶아봤어요. 집 근처 올개닉 마트에 갔더니 시식코너에서 이 방울양배추를 올리브유와 레몬즙, 후추 등이 들어간 드레싱을 넣고 즉석에서 볶아주던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 소스를 사와 집에서 연구해서 비슷하게 만들어 봤답니다. 드레싱 너무 비싸.. ㅠㅠ 



동글동글 귀여운 방울다다기양배추 볶음  







브뤼셀 스프라우트는 양배추와는 다르게 긴 줄기에 30~40개의 방울이 다닥다닥 붙어서 자라난답니다. 요렇게 작고 깜찍한 미니 양배추, 보기만 해도 너무 앙증맞지 않나요? 예뻐서 먹기가 아까워요~






1. 방울양배추는 딱딱한 아래쪽 심 부분 조금과 벌어진 겉잎 한 장 정도를 떼내어 손질합니다. 사이즈가 크다면 반 잘라서 조리해도 좋은데 저는 잎파리가 사방팔방 흩어지는게 싫어서 통째로 요리하는 편이에요.





손질하여 깨끗히 목욕재개한 어여쁜 꼬마양배추의 자태~ 





탱글탱글 싱그러운게 너무 이쁘죠?





2. 소스를 준비합니다. 재료 떼샷!


 (방울양배추 50개 정도 기준) 

올리브유 2 Tb, 레몬즙 2 Tb(신선한 레몬이면 더 좋아요), 소금 1tb, 후추 약간, 마늘가루 (옵션)




작은 그릇에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저는 신선한 레몬이 없어서 시판 레몬즙을 사용했구요, 통후추를 즉석에서 입자 굵게 갈아넣고 소금은 허브솔트와 보통 소금을 반 씩 섞었어요.  





3. 중약불로 달군 후라이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방울양배추를 볶아줍니다.




4. 겉면이 살짝 익으면 아까 섞은 소스를 붓고 섞어줍니다. 불은 세게 하지 마세요. 

우리가 흔히 쓰는 엑스트라버진/버진 올리브유는 꼭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거나 생으로 드시는게 좋아요.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낮아서 높은불로 조리하면 쉽게 타버리기 때문에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된답니다. 

간이 잘 배도록 약 3분간 볶아주세요.




5. 낮은 온도에서 볶으면 방울양배추의 속이 익지 않을까봐 걱정하셨죠~? ^^ 스팀으로 익히는 방법이 있답니다. 

1/8컵 정도의 물을 부어주고... 




 요렇게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익혀줍니다. 김이 모락모락~





6. 5분 후, 뚜껑을 열어보면 요렇게 물이 다 졸아서 조금밖에 안 남았네요. 마저 다 볶아줍니다.





겉이 살짝 맛있는 색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볶아주면 완성!!!




속 안에도 완벽하게 잘 익었지요?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고, 식어도 달큼한 레몬향 가득한 방울다다기양배추 볶음이에요.

스테이크나 연어구이 같은 양식 요리의 사이드로도 훌륭하고 한식의 반찬으로 집어먹어도 잘 어울린답니다.



익힐수록 단맛이 강해진다는 방울다다기양배추.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활발해진다고 하니 영양가 많은 이 채소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래봅니다.

맛있는 꼬마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 많이 드시고 이뻐지세요! ^^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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