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자신감 넘치는 야매영어강좌 - 카페 영어편

2014. 9. 5. 07:40 American Life_미국생활

아주 간만에 음슴체로 써봅니다. 재미를 위해 쓴 글이니 태클은 살포시 거둬주세요. ^^


미국 땅에 산 지 어인 20년째... 기억도 가물가물함.

본인은 미국 땅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좌절감이 하늘을 찔렀음.

왜냐하면 본인에겐 진행병이 있기 때문임. 배우 신애라씨가 예전에 무릎팍도사 프로그램에 나와 언급했음.

 


 

*진행병: 3초의 정적을 참지 못하는 일명 '주디 나불나불 증후군'

Mouth Control Deficiency Syndrome. 주변인들의 청각과 뇌를 동시에 교란시키는 AIDS 보다 더 살벌한 병임.

 

악

 

워낙 말이 많은 지라 한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서 초딩시절에 칠판에 이름 좀 수두룩밥두룩 적혔었음.

본인은 항상 배가 고팠음. 하도 입을 움직여대서 칼로리소비량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임.

그랬던 수다떨기 좋아하던 1인이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 떨어졌으니 어찌 우울증이 생기지 않았겠음.  초딩도 우울했다오. 본인은 성숙했던 초딩. 초딩에게 중2병이!

말 못하는 벙어리 심정이 이렇게 고통스러운지는 정녕 몰랐었음.

허나 본인은 의지의 한국인임.

얼굴에 두께 3센치의 방탄철판을 깔고 무조건 미국애들에게 들이댔음.

손짓발짓을 하며 마구마구 혀를 굴려대던 세월이 꽤 지나니 미국 물좀 먹으셨쎄요 소리가 들려옴.


우오오오오오오오....


아이폰으로 시리와 대화가 가능해짐. 발음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음.

시리한테 날씨를 물어보고 있는데 옆에서 남편이 풉! 하고 비웃고 있음. 왜? 너무 굴려대서 느끼하다 함.

그렇슴. 한국말은 잘못 띄어 말하면 느끼해지고 미국말은 너무 굴리면 느끼한 것임.


예) 집에 갔니? -> 집에 (한참 쉬고)  갔니?    괜히 느끼함... -_-;;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자주 저지름.


굴려야 할 땐 안 굴리고, 담백한 발음에는 빠다를 바르며

늘려야 하는 발음은 짧게 하고, 발음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강세(intonation)을 엄한데 주기도 함.


아무리 발음이 좋아도 한국식 악센트 때문에 전체 문장이 이상해지는 것임. 

 

 

그래서...

 

 

커피샵에서 카페라떼 시켰다가 엄하게 카라멜 라떼 드셨다는 지인의 눈물겨운 스토리를 읽고 본인도 부족한 발음이지만 야매식 영어발음을 적어볼함.

다시 말하지만 이건 야매임. 따라해서 미국인들이 못 알아들었다고 본인에게 태클걸면 나는 책임없어효~

미국 영어 생활 회화에 중요한건 근자감임. 근거 없는 자신감. 쫄지 말 것.

 

  

우리 발음 못 알아 듣는다고 쏼라쏼라 거리면 갸들 보고

간장공장공장장 말맬말뚝말못맬말뚝 경찰청철창살쇠철창살철철창살

열 번만 안 틀리고 반복하면 세종대왕 아들딸로 추대해준다 해주심 되겠음.

본인이야말로 안 쫄고 버티는 철판면상과 근자감 딱 두 가지로 영어를 정복한 산 증인이라 하겠음.


지금은 커스토머서비스에 전화해서 


하이!  컴플레인 → 안 통해? → 그대 이름은 무엇인고? 매니저 바꿔요 → 댁이라면 안 억울하오? 

한 번만 봐줘용다음에도 이용할께 역시 당신네 회사가 회사 최고다 → 그대의 서비스정신은 훌륭하구나 

나의 하루는 너로 인해 행복하다  → 고마워요 바이바이~


이러고 능글맞게 목적달성을 할 정도는 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에서 억울한 일 당하지 않을 정도의 영어 레벨만 되면 충분하다 생각함.

 


썰이 너무 길었고... 간단 레슨 시작하겠음. 이번 편은 카페 영어임.



 


1) 아메리카노 

 

별다방 콩다방 가서 아메리카노 시켜서 캐셔가 왓?! 하고 되물은 적 있으신 분 손?!


본인 손 들었음. 왓? 만 들으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ㅠㅠ


아메리카노를 발음해 보시겠음.

아메리카노. 강세를 어디다 주셨음?

아메리카노 <---- 미국 발음할 때 !리카 라고 발음한다고, '메' 에 힘 빡 주신 분 손!!


예전에 본인이 이렇게 발음했었음. 메~리카노. 정말 못 알아들음ㅠㅠ

익스큐즈미? 듣는 순간 극소심해져서 정신이 혼미해졌음. 그래서 그냥 대충 아무 커피나 마셨음.

아메리카노 마시기가 이리 어려울줄이야...


엉엉


사실 아메리카노의 강세는 아메리  ☜  "카" 에 있음.

아메리를 똑같은 높이의 음절로 빨리 말하고 에만 힘줘서 위로 올리면 됨.

잘 모르시겠으면 가수 십센치의 노래를 따라해보시삼.

아메리'카'노~~ 아쪼아쪼아~~~ 이 분들이 꽤 똑똑한거 같음. 영어도 잘하는가봄.


이것만 숙지하면 미국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주문하는데 무리는 없음.

"원 (털, 그데, 띠) 아메리노 플리~스"

(미국에서 배운건 문법 완벽한 문장이 아니고 말 짧게 해도 뜻만 통하면 다 먹어준다는 것. ㅎㅎ)

위에 밑줄친 곳에서만 억양 세게 주셔도 갑자기 엄청 영어 잘 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센트는 억양이고 인토네이션이 바로 이 "톤" 인데 뭐 이런거 다 때려치우고 영어는 높낮이만 잘 조정하는 톤과 적절하게 굴릴때 굴리는 발음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임.

 

 

 

2) 라떼  

 

미국인들은 "떼" 라는 된소리 발음이 없음. 라떼 그러면 "오우, 테~" 그렇게 말함.

우리도 세련되게 "테~" 라고 말해주기로 함.

카라멜 라테는 발음이 상당히 까다로움. 카라멜? 캬랴멜? 이거는 한국어로 표현하기 상당히 거시기함.

본인은 "아메을 테~" 이렇게 발음하면 캐셔들이 알아들었음.

캬라멜을 단음단음 따로 발음하면 못 알아들음.

애플이 애플이 아니고 애아뽀으 인것 처럼, 캬라멜은 카라멜이 아니고 캴아메을 로 발음해 보심.


* 별책부록: 밀크는 미역, 토마토는 텀에이러. 감이 오시는감? 우리 시대 영어책은 죄다 불태워야함.

 

바닐라 라떼는 바닐라를 발음하지 마시고 브닐라 라고 말씀해주심 통할것임.

브이 발음이 어려우신 분은 브닐라에서 '브'를 거의 살짝쿵 들릴락 말락 말하고 '닐라'만 세게 발음해도 알아들을 것임.

다시 말하지만 미국말은 모든게 강약조절임.

어디를 강조하냐에 따라서 문장 자체가 엉망이라도 뜻이 통할 수 있고 완벽한 문법의 문장이지만 현지인이 전혀 못 알아듣는 외계어가 될 수도 있음.

따라해보십삼. 

"브닐라 라테~"   "캴아메을 라테~"



 

 

3) 리필 & 스트로 

 

짧게 가겠음. 급 피곤해짐.;;;

리필 -- f 발음이 r에 붙어있어서 엄청 힘듬. 두 배의 고통임.

에 강세가 있음. (여기서 리필은 동사가 아님. 명사임. 동사일때는 억양이 또 달라짐.)

뤼와 따라오는 f에만 신경을 써도 알아들음.


"캔 아이 해브 어 리필 플리즈?" 

길게 말했다가 못 알아들으면 더 신경질 남. 그럴때는 웃는 낯에 침 못 뱉으므로 마일~ 배시시 웃으며 "뤼필 플리스?" 하며 부탁해봄. 안 되면 어쩔수 없지만 물어봐서 손해날 것 없음.


빨대 - 스트뤄~  스트 다음에 를 툭... 힘 빼고 떨어뜨려서 발음하면 됨. 

 


본인도 여기에서 태어난 2세가 아닌지라 아직도 갈길이 먼 영어이지만 그냥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올린 글임.

그러니 잘난척 한다고 오해하지 말아주시고 애교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슴.

야매 영어라고 재차 강조함. 


하지만 영어 못해도 당당하게 내 밥그릇만 찾아먹을 수 있으면 뭐가 아쉬울게 있겠음.

영어 좀 딸린다고 주눅들지 말고 우리 모두 간장공장공장장을 외치며 따라할 테면 따라해봐!! 신공을 발휘해주십삼.

 


영어 성공의 삼대 법칙 - 근자감 + 철판 + 스마일 ☜ 이것만 갖추면 해낼 수 있다고 이 연사 외칩니다!!


(이미지 출처: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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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으면 시리즈 갈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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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당황케하는 미국의 '이것'! 알아두면 덜 난감한 미국문화

2014. 9. 3. 11:28 American Life_미국생활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을 미국에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식 사고방식이 남아있는 저로써는 아직도 가끔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국이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내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국인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생활속에서 겪어온 당황스런 순간들을 떠올려봐요. 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동방예의지국 출신(?)인 저의 눈에는 경악스럽게 보인 행동들과 합리를 따지지만 실제로는 이해불가능한 관습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다르다는 것이 곧 틀린 것은 아니기에 이런 점을 알아둔다면 단순한 관습차이에 대한 무지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출처: www.wallpaperseries.com) 


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차이에 깜놀하듯이 

미국에는 한국인을 당황케 하는 '이것'들이 있다!




   1.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코를 푸는 행동

(이미지출처: www.keepcalm-o-matic.co.uk)

미국인들은 식당, 학교, 회사, 영화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휴지나 손수건에 코를 휑~ 하고 크게 푸는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큰 소리로 나팔불듯이 푸는것에 대해서는 조금 자중하자는 의견이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에티켓으로 통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푸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네요. 오히려 콧물을 코 뒤로 큭-큭 하고 들이마시는 것, 이 것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콧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니 풀어 닦아내는 것은 깨끗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국인들의 마인드. 미국인 누군가가 당신의 면전에 대고 식사중에 코를 풀고 "Excuse me~" 하여도 놀라지 마세요. 더러운 짓 아니에요. ^^;;; (한 가지 더 tip: 미국에서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에서만 사용하세요.)





   2. 엄청난 쓰레기, 하지만 분리수거는 대충대충. 일회용은 일상생활.

몇년 전, 한국에 잠시 방문했다가 오랫동안 몸에 배인 저의 습관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 한국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생활화 되어있고 국민들도 열심히 참여하는 반면에, 많은 미국인들은 분리수거에 대해서 굉장히 널널(?)한 편입니다. 오히려 너무 관대해서 지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ㅠㅠ 미국의 땅덩이는 워낙 넓다보니 주마다 처리법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나누지 않고 한 쓰레기통에 한꺼번에 같이 버리구요. 그나마 분리한다고 하는 깨끗한 플라스틱, 종이, 유리 등등은 한꺼번에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즉, 음식물 쓰레기 포함한 일반쓰레기와 그 외 재활용 쓰레기,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죠. 일부 복잡하게 한다고 하는 동네나 아파트단지에서도 굳이 더 분류해서 버리라고 권장하는 것이 플라스틱, 종이류, 유리 정도입니다만, 그것도 감시하거나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듯 해요. 


(이미지출처: www.environmentabout.com/)

(이미지출처: http://dorothystewart.net/2011/03/03/tilting-at-windmills)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그냥 하수구에 갈아 내려버리는게 대부분이라 미국 집의 싱크대에는 디스포절이라고 부르는 음식물쓰레기 가는 기계가 필수품입니다. 엄청난 양의 포장 쓰레기, 일회용품 사용량,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데 익숙한 미국인들을 보면 환경보존을 외치며 온갖 환경보호 정책을 펼치는 미국 정부 및 단체들의 활동과 참 아이러니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일회용품의 편리함과 분리수거 및 재활용에 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자본주의의 이면이겠지요. 요새는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씁쓸한 미국의 현실입니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미국인을 보신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쁘거나 게을러서가 아니고 그저 평소의 생활 습관이 그런것이니 오해는 마세요.





   3. 손가락 위로 까닥까닥~ 이리와~ / 손바닥 아래로 까닥까닥~ 저리가! 


(이미지출처: https://travel.yahoo.com/photos/10-innocent-hand-gestures-you-should-never-use-abroad-1395772154-slideshow/)
(http://www.theguardian.com/world/shortcuts/2013/jul/02/how-speak-italian-with-hand-gestures)

한국에서 상대방이 손가락을 위로 세우고 까닥까닥 거린다면 십중팔구 얼굴이 불그락푸르락 해지면서 "한 판 붙자고?" 하겠지요. 동물이나 부르거나 싸움을 걸 때 하는 행동인 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리고 까닥거리는 행동이 미국에서는 "이리 오세요" 라는 표현입니다. 절대 한 판 붙자!가 아니랍니다. ^^;; 그 대신에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 처럼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네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하면서 부르는 행동이 미국에서는 "저리 가라" 라는 반대의 제스춰입니다. 잘못 알아듣고 반대로 행동하기 없기! 그리고 오해하기도 없기!





   4.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가격표, 도대체 얼마라는 거야?


(이미지출처: downloadclipart.net/search.php?q=price%20tag)

미국에서 가격표나 메뉴판의 가격만 보고 주문을 했다가는 계산서를 보고 낭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세금" 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곳에서 가격표에 판매세 (Sales Tax)를 포함시키지 않아요. $5.99짜리 물건을 구입한다면 그 주(state)의 세일즈 텍스를 포함한 최종가격이 바로 물건의 최종가가 되는데요. 세일즈 텍스는 주마다 다르답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 주 같은 경우, 보통 물건 (General) 에 대한 세일즈 택스가 6%, 음식 재료 (Groceries)에 대한 택스는 2.5%, 만들어진 음식 (Prepared Food)은 5.3%이기 때문에 같은 $5.99짜리 가격의 물건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식당에서 밥을 먹을 경우와 학용품을 살 때의 가격이 다른 것이죠. 암산을 아무리 잘 해도 영수증 찍을 때 까지는 정확한 가격 알기가 참 어려운 나라가 미국입니다. 참, 외식을 한다면 팁도 빼먹으면 앙대요~





   5. 공공 화장실 칸막이에 틈이 너무 크잖아...

(이미지출처: www.globalpartitions.com/)

Stall이라고 부르는 공공화장실의 한 칸. 그 칸을 가로막는 칸막이 사이의 틈이 넓어도 너무 넓다면...? 미국이 쪼금 그렇습니다. 매우 당황스럽죠. 그것도 아래도 뻥 뚫리고 문 사이, 옆 칸 사이의 틈도 여간 휑한게 아니랍니다.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안에서 사람이 큰일-_-을 보는지, 작은일-_-;;을 보는지, 속옷 색깔 까지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이지만 화장실에서만큼은 자유의 보장이 없나봅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장실의 칸막이가 왜 이렇게 틈이 많은지 의견이 분분하던데, 화장실의 막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고들 (성희롱, 폭행, 도난) 등을 미연의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그들의 추측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 "냄새를 잘 빠지게 하기 위함"이라는 기발한 답변도 있다는.. ㅋㅋ





   6. 같이 먹는 식사, 당연한 더치페이. 그리고 각자 내는 카드들.

(이미지출처: http://ppss.kr/)

한국인의 인심과 정이라면 '밥'을 빼 놓을 수 없죠. "밥 같이 먹자. 내가 살게." 이 말이 참 정겹게 들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밥먹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이 계산하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죠. 그런데 미국인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더치페이에 매우 익숙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더치페이 라는 말이 없구요 (콩글리쉬에요.). Going Dutch라는 같은 뜻의 숙어는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먹은 식사는 직접 계산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이기 때문이겠지요. 미국에서 외식을 함께 하자고 한다면 그 말은 그 사람이 식사값을 내겠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시고 그 사람이 본인 것만 계산하더라도 속좁은 인간, 쪼잔한 x라고 욕하지 마세요. 그리고 미국인들 여럿과 함께 외식하는 자리에 가면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요, 바로 모두 각자 따로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지요. 10명이 갔다면 10명이 모두 각자 계산서를 따로 받아 각각 크레딧카드, 현금 등으로 계산하는 상황이 보이시나요? 그 테이블을 맡은 웨이터가 여기저기 난무하는 펜과 계산서 무더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입니다만 식사가 끝나고도 최소 20분 이상 수다를 떠는 것에 익숙한 미국인들은 아랑곳 않고 여유를 부린답니다. 같이 앉아있는 저만 왠지 웨이터한테 미안해서 가시방석 같았던 순간이었어요. 미국 식당에서 이런 장면은 사실 아무렇지 않지만 미국의 한국 식당에서 미국인들이 이렇게 행동하면 이 곳이 미국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 서버분들한테 뒷말이 나오는게 좀 난감하긴 합니다. (서버 아주머니들, 제발 욕은 하지마세요... 미국인들은 메뉴 통일 안 하는거 아시잖아요!!!) 





   7. 신상 캐내려는게 아님. 그저 스몰토크를 원할뿐.

(이미지출처: http://kheapingitreal.wordpress.com/)

미국인들은 스몰 토크 (Small Talk)라고 불리는 소소한 대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계산대에 서있다가도 눈만 마주치면 간단히 인사를 하고 그게 짧은 대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날씨가 참 덥죠? 당신 가방이 참 이쁘네요. 아이가 정말 귀엽네요. 나도 요만한 조카가 있는데 블라블라~"

영어가 편하지 않은 한국인 포함 외국인들은 이런 스몰 토크에 두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미국인과 눈맞춤을 피해버리거나 하이? 하와유? 여기서 그냥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가끔 미국인과 스몰토크를 하다보면 지나치게 불필요하게 자신의 신상을 까발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우리가 듣기에는 당황스러운 대화 주제이기도 한데요, (싱글맘, 전처 또는 전남편 이야기, 가족, 아이 자랑 등등) 미국 사람들은 자랑하는것을 개의치 않고 처음본 사람과도 본인의 가정사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도 미국사람이 "내 3번째 남편은 말이지..." 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순간 얼음이 되고 말아요. ^^;; 참으로 자유분방한 미국입니다. 하하하!!!




미국이란 나라는 영국인들의 이민 역사로 시작되어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곳이라 그런지 정말 벼라별 사람이 다 있고 모든 것이 천차만별인 나라입니다. 뭐라고 딱 단정할 수 없는 믹싱볼 (Mixing Bowl) 같이 섞인 곳이죠. 참 다양한 것이 많은 나라인지라 그 어떤 관습이나 문화도 정확히 맞고 틀린 것은 없어요. 우리나라 처럼 국민성이 확실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미국인들을 보고 불필요한 오해는 줄여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팁을 적어보았습니다. 외국인은 외국인일 뿐, 외계인은 아니니 당황치 마세요~ ^^



미국인들이 쪼금 이해가 되셨다면 공감 한 번 눌러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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