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8. 21:53 Food_요리와 음식
해산물 하면 빠질 수 없는, 홍합!!!
살이 통통한 뉴질랜드 홍합으로 만드는 요리, 매콤한 홍합구이 레시피가 왔어요.
이 비법은 왕년에 레시피는 토## 시푸드 부페 쉐프님께 전수 받은 것에다 제 마음대로 이것저것 추가해서 만든 거랍니다.
살짝 매콤하고 고소하고, 적당히 느끼한 매운 홍합구이에 씨원~한 맥주 한 잔, 어떠실까요?
조리시간 25분 정도면 충분하구요, 손님들 놀러오실 때 한 가득 구워 상에 내면
술잔 넘어가는 소리 꿀꺽~! 홍합 먹는 소리 쩝쩝~~! 비주얼과 맛의 궁합이 짝짝 맞는 효자 메뉴입니다.
그럼 오늘도 스피디하게 질주!!!
<재료>
뉴질랜드 산 초록 홍합 20개
우유 또는 half & half (커피탈때 넣는 하프엔하프 크림) 1 테이블 스푼
마요네즈 3/4컵
스리라차 칠리소스 (일명 베트남 닭소스 ) 적당량 (2스푼 정도)
날치알 (마사고) 2 테이블 스푼
게맛살 4피스 (한국 게맛살 크기라면2개)
파 다진 것 또는 파슬리
혼다시 (또는 멸치/소고기 다시다) 한 꼬집
친절한 재료샷 나갑니다~ (홍합 제외)
마트 가실 때 "뉴질랜드 산 홍합 (반 깐 홍합)" 요걸 꼭 챙겨오세요.
새까만 홍합탕용 홍합으로는 이 요리가 불가능하답니다. 먹을게 없으요.. ㅠ.ㅠ
반깐홍합은 살도 통통하고 국물 내기도 좋아서 많이 애용하는데요,
가끔 홍합에 붙어있는 해초며 뭐 이런게 많아서 닦기가 쬐금 귀찮을 때도 있긴 합니다. 대부분 깨끗하지만요.
제가 요게 이미 스팀을 한번 푹~ 받은거라 데치지 않아도 된다고 듣긴 했는데 전 늘 한 번 데쳐내요.
확실히 익히는게 중요한것 보다도 이렇게 데치면 남은 국물로는 홍합탕을 하기도 하고,
찌개 육수로 사용하기도 해서 홍합육수가 없으면 뭔가 아쉽거든요.
1) 손질된 그린홍합을 찬물에 넣고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불을 바로 꺼서 살짝 데쳐냅니다.
2) 홍합이 익을 동안 토핑을 준비합니다.
우유나 half & half를 한 티스푼 옴폭한 그릇에 따르시구요
(저는 보통 커피용으로 나오는 half & half 낱개 포장 있죠? 그거 하나 씁니다.)
거기다 혼다시 (또는 다시다)를 아주 쪼금만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꼬집어서 넣어주세요.
혼다시가 잘 녹도록 저어주신 다음, 마요네즈 3/4컵 섞어주세요. 양이 좀 많은 듯 해도 토핑이 넉넉히 올라가야 맛있으니 칼로리 덩어리다~ 생각 마시고 팍팍 넣으십시다. ^^;;
3) 마요네즈 믹스에 스리라차 칠리소스를 적당량 넣으세요.
요것이 스리라차 핫칠리소스 입니다. 베트남 쌀국수 좋아하시는 분께는 익숙한 자태이지요?
한국에서 스리라차 핫칠리소스는 G마켓이나 옥션 등에서 구할 수 있다고 나와있네요.
매운걸 좋아하시면 두 스푼 넣으시구요, 많이 매운걸 원하지 않으시면
한 스푼 정도만 넣으셔도 되요. 대강 색깔을 보시며 넣으심 됩니다.
거기에 다진 파 (또는 파슬리), 잘게 썬 게맛살, 날치알을 넣고 잘 섞어주시면 토핑 완료 되겠습니다.
4) 이쯤이면 홍합이 한번 우르르 끓었겠지요?
일단 여기서 오븐을 화씨 350도=섭씨 176도로 예열해주세요.
홍합을 건져내서 물기를 빼 준다음, 오븐 팬에 호일이나 파치먼트페이퍼 까시고 홍합을 쭉 줄지어 놓으시고 그 위에 아까 만든 토핑을 한 스푼씩 떠서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적당한 농도라 흐르지 않으니 봉긋하게 위로 올라와도 괜찮아요.
5) 오븐이 다 예열되었으면화씨 350도=섭씨 176도에서15분 구워줍니다.
(여름이라 큰 오븐 돌리기 귀찮아서 미니 컨벡션 오븐에 꾸겨넣었더니 터질라합니다. -_-;;)
짠~ 맛있게 구워졌죠? 맥주 안주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뒷처리도 쉽고, 설거지 거리도 얼마 안나오고.. 효자메뉴 맞지요?
응용메뉴로는 대하새우 등을 갈라서 토핑을 넣고 구워도 맛이 좋구요.
랍스터나 게딱지, 조개 등을 이용하셔도 좋은 베이스 재료가 됩니다.
간단하고, 뽀대나는 메뉴!
매운 홍합구이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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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메타블로그 사이트 믹시(mixsh)의 '오늘의 메인' 대문1면에 소개되었어요.
블로그를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콘텐츠가 터무니없이 부족한데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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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 20:30 Home_집
지은지 오래된 집에 살다보니 고쳐야 할 부분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마음 같아서야 전문가에게 전화 한 통 걸어서 해결하고 싶지만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 하는 두려움(?)과
과연 내 맘 같이 꼼꼼히 잘해줄까 하는 걱정만 생겨서요.
사람 부르면 다 돈이고 시간인 이 미국 땅에서 '웬만한건 그냥 내가 하지 뭐' 하는 마인드가 자꾸 절 억척스럽게 만드네요. ㅋㅋ
저희 집에는 만들어진지 30년은 넘었을거라 짐작되는 하드우드 데크(deck)가 있습니다.
뒷마당(이라 부르기도 민망하게 작은...)에 맨발로 놀러나갔던 아이의 발바닥에
나무 가시가 박히는 사건으로 인해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데크를 싸그리 고치기로 마음먹었죠.
작정을 하고 데크를 부수고 다시 짓던지, 요즘 유행한다는
Resurfacing (윗 상판만 새로 나무를 덧대어 씌우는 작업)을 하기로 생각했는데
막상 견적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어마무시하게 비싸더라구요.
저희 집 데크는 10' x 8'의 작은 사이즈이긴 하지만 레일과 계단까지 견적에 포함하면
싸게 잡아도 $2,000~$3,000 은 쉽게 넘길 수 있는 공사가 되는....
며칠의 고민 끝에 공사업체 쓰지 않고 남편과 둘이서 직접 데크를 고쳐보기로 결심!!!!!
(원래 무모하면 용감합니다;;;;)
Before & After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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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동년배삘인 상태 매우 안 좋은 데크의 상세샷입니다. (상태 안 좋은 것도 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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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자체가 많이 갈라져서 깊은 크랙이 많이 생긴 상태라 맨발로는 바닥을 밟기가 두려웠구요.
원래 칠해져있던 붉은색 계통의 페인트가 거의 다 벗겨지고 레일과 바닥 일부에만 남아있는 지라 육안으로도 매우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물이 고여있다가 썩어버린 데크보드도 있었고, 하여튼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었죠.
상당한 시간의 리서치 끝에 제가 찾아낸 데크 스테인/페인트는 두 가지.
Rust-Oleum Restore 10X 이란 제품과
BEHR Premium DeckOver, 이 둘 중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는데요.
Restore 제품은 마치 타르처럼 끈적여서 바르기가 어렵다는 리뷰와 크랙 및 필링이 많이 생긴다는 최악의 리뷰평점을,
Behr Deckover은 상대적으로 바르기 쉽고 덜 thick하며 커스토머 서비스가 낫다는 에 대한 리뷰를 찾았구요.
실제로 홈디포에 방문해서 샘플을 보았을 때 질감이나 색깔 초이스 등, 여러모로 저의 상황에는 Deckover가 더 맞다고 생각해서 Behr Deckover을 선택했습니다.
(베어 페인트의 제품설명은 ▼아래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제품 사이트에 설명, 재료, 사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고 동영상까지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어요.
다만, 제일 문제였던 크랙을 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Wood filler (우드 필러=목재 틈새 메꿈제)로 먼저 표면을 정리해주는 작업이 불가피 했어요.
Restore가 크랙이나 표면을 완전히 덮어버린다면 Deckover는 좀 더 페인트칠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1/4" 이상 깊은 크랙은 덮을 수가 없어서 따로 작업이 필요하구요.
<재료>
BEHR Premium DeckOver 1-gal. Wood and Concrete
Paint 3통 - Cappuccino 카푸치노 색상 (붉은색이 도는 브라운 계열,
색깔은 여러가지 초이스가 있는데, 홈디포에서 믹스해줍니다.)
Behr Premium Wood Stain and Finish Stripper 2통 (기존의 페인트/스테인을 벗겨내는 약품)
Behr Premium All-In-One Wood Cleaner 1통 (더러워진 나무를 닦아내는 클리너)
그 외
페인트 롤러 (3/8인치 두께)
페인트 붓
페인트 트레이
Deck Brush (헤드가 넓은 스크러빙 빗자루)
등 이 필요합니다. (총 재료비 약 $180불 정도 - 리베이트 $15불 돌려받음)
덱오버 제품은 홈디포 (Home Depot) 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홈디포의 제품 링크는 요기☜ 클릭하세요.
<작업 순서>
1. 튀어나온 못을 박아 넣어 정리를 하고
Behr Premium Wood Stain and Finish Stripper 로 데크에 칠해져 있는 기존의 스테인이나 페인트를 모두 벗겨냅니다.
Deckover 제품의 리뷰를 보면 페인트가 다 마른 후에 벗겨지거나 크랙이 간다는 안 좋은 평이 많은데 제가 베어 회사의 커스토머 서비스와 이야기해본 내용에 따르면 이 Prep 작업을 제대로 해줘야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네요.
스트리퍼 약품은 매우 강하니 꼭 장갑과 긴 바지, 고글을 착용하세요. 저는 그냥 맨발에 하다가 살갗이 조금 벗겨지는 참사가... ㅠㅠ
약품으로 기존 페인트를 모두 벗겨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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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좌/우가 비교되지요? 이 작업은 데크를 오리지널 나무의 상태로 되돌려 주는 작업이에요.
꼼꼼히 하셔야 나중에 고생끝에 낙이 옵니다. ^^;;
2. 물을 뿌리고 Behr Premium All-In-One Wood Cleaner를 뿌려 지저분한 나무보드를 닦아냅니다.
이 약품도 정말 신기한게 나무에 생긴 각종 곰팡이, 이끼, 더러운 이물질이 싹 없어져요.
저는 2갤런짜리 스프레이 통에 담아서 뿌렸더니 작업이 쉬웠구요.
데크보드를 박박 힘줘서 닦아내면 깔끔한 나무로 재탄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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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핑 작업과 클리닝 작업은 하루에 다 할 수 있는데 이후의 작업은 나무가 완전히 마르고 난 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24시간은 짱짱하게 말려줘야 하니 휴식을 취하고...
3. 심한 크랙과 구멍, 썩은 나무 부분을 우드 필러로 메꿔줍니다.
저는 Restore Crack Filler for Concrete and Wood 제품과 DAP 16 oz. Natural
Plastic Wood Solvent Wood Filler
두 가지 제품을 같이 사용하였는데, 리스토어 제품을 더 추천합니다.
Plastic Wood 제품은 썩은 나무를 다 긁어내고 깊게 파인 부분을 다 메꾸느라 사왔는데 다 마르고 나니 약간 줄어드는 현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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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하게 나무 상태가 안 좋은 부분은 사포질로 곱게 마무리 합니다. 80 grit 의 사포 (sandpaper)를 구입해서 사용했어요.
모든 Preparation 준비 작업이 끝난 데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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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어 덱오버 제품은 반드시 2코트를 칠해줘야 하는데요.
1코트를 바른 후 4-6 시간이 지난 후에 한 번 덧칠해줘야 합니다.
일단 데크의 레일과 손잡이 부분을 먼저 칠했는데... 이게 아주 강력한 수준의 노동이더군요. ^^;;
레일 부분은 브러쉬를 이용해서 1코트만 칠해주면 되는데, 틈새까지 꼼꼼하게 메꾸려니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부분이었습니다.
5. 바닥 부분은 페인트 롤러를 이용하면 빨라요.
3/8" 인치 롤러나 1/2" 롤러를 사용하면 되는데, 크랙이 심한 경우에는 페인트가 많이 묻는 1/2" 사이즈를 이용하시면 좋겠지요.
저는 3/8" 인치 짜리 사용하고 2번째 코트는 붓으로 칠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칠하고 말린 후의 데크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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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끝!!! 만세가 절로 나오는 완성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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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르고 큐어링이 끝난 데크의 느낌은 약간 terra cotta, 도자기로 빚은 화분의 질감? 같은 겉표면이에요.
물론 가장 신경쓰였던 표면의 얕은 크랙이나 나무가시의 문제는 모두 해결이 되었지만
확실히 Deckover의 한계인 깊은 크랙이 100% 가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도 아마 Wood filler로 모두 처리를 했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테지만 이 정도면 30년이 넘은 데크의 상태치고는 아주 나아진 부분이에요.
이 모든 작업은 지난 5월 메모리얼 데이 주말, 3일의 연휴가 끼어있던 기간에 끝냈는데요.
날씨가 따뜻하고 해가 좋아서 다행이 3일만에 모두 다 가능했었습니다.
그냥 일반 Wash & Stain이 아닌, 기존의 페인트를 모두 벗겨내고, 닦아내고, 새로 칠하는 작업이여서 노동의 강도가 센 편이었는데,
2인 1조로 부부끼리 할 수 있었다는 것과 재료비 만으로 망가진 데크을 고쳤다는 성취감에
해볼만한 작업이었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다시 하라고 한다면 사람 부를 것임....^^;;;)
얼추 한달 반이 지난 지금도 데크의 상태는 여전히 괜찮습니다.
아이가 맨발로 데크에 나가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네요.
혹시라도 상태 나쁜 데크나 패티오 때문에 골치아프신 분들 있으시다면
두 팔 걷어붙이고 직접 작업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돈이 굳습니다. 하하하!!!!
여러분의 공감이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뒷마당 야외 테이블 만들기, 완성하니 뿌듯한 작업 (2x4 Basics) (7) | 2014.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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